독일 연방 정보국(BND) 국장 마틴 야거는 러시아 부가 유럽 연합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차가운 평화'가 언제든지 '뜨거운 대결'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RT가 보도했습니다.
BND 국장 직책을 맡은 야거 씨는 독일 의회에서 모스크바의 눈이 유럽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거에 따르면 독일은 러시아의 공격이 2029년 이후에나 일어날 수 있다고 주관적으로 믿을 수 없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NATO와 직접 군사적으로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서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위협을 이유로 국방비 지출을 일제히 늘리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열린 NATO 정상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늘리기로 약속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또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8 000억 유로 규모의 'ReArm Europe' 프로그램을 승인했습니다.
모스크바 측은 서방이 국방 예산 증액을 합법화하기 위해 '러시아의 위협'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소치의 발다이 토론 클럽에서 러시아와의 전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무의미하다'고 말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국내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의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유럽 지도자들이 '반러시아 광기'에 빠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