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한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위 차량 행렬에 의해 뉴욕 거리에서 발이 묶였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영상에는 이재명 씨가 멈춰야 하고 주변에 경호원과 보좌관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비디오 속 넥타이와 외모를 바탕으로 볼 때 이 사건은 그의 유엔 총회 기조 연설 직전 또는 직후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에는 보안 요원들이 현지 경찰과 협력하여 길을 여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통로가 개통된 후 이재명 씨와 대표단은 신속하게 보도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비디오 설명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씨가 떠난 지 약 5분 후에 나타났습니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위 차량 행렬 뒷좌석에서 국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한 5일간의 출장 후 9월 26일 저녁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뉴욕을 방문한 외국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 때문에 갇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9월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 때문에 뉴욕에서 이동하던 중 멈춰야 했습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떻습니까? 그런데 마크롱 씨 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경로가 당신 때문에 막혔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뉴욕 주재 프랑스 대사관까지 30분 이상 걸어가야 했습니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사건을 담은 영상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좌관과 보안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 의해 이동이 방해받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