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싫어한다'고 인정하고 푸틴 대통령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주목을 끄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난 직후에 나왔습니다.
저는 푸틴 대통령이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자신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지도자는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면 이상할 것입니다. 저는 그 남자와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기자 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따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키예프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이전하는 것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라고만 말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서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협상 과정의 마지막 단계 즉 평화 조약이 체결될 준비가 되었을 때만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5년 임기가 2024년에 만료되었지만 계엄령으로 인해 새로운 선거를 조직하지 않은 키예프 정부의 합법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습니다.
모스크바 당국은 휴전이 시행되려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하며 서방은 키예프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새로운 국경선을 인정하고 NATO 가입 계획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